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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행운을 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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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하셨는지요, 계명대학교 교목실장 허도화 목사입니다. 제가 작년 2학기 끝날 즈음에 한 남학생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남학생이 저를 보자마자, 뛰어와서 교수님 때문에 장학금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종이 하나를 가방에서 끄집어내 줬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인사를 저에게 하고 떠났습니다, 교수님 행운을 빕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복권을 주면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5천원자리 복권인 것을 알고 난 뒤부터, 한 몇 일 동안 행운의 포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도 선한일 많이 했기 때문에, 복권 받을 만한 자격이 있지 않을까, 혹시 올해 연말에 대박이 터질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들이 송송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잘못된 신앙으로 끌고 가는가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은 어떤 물질로 표시되거나, 또 아니면 어떤 가격표처럼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인도하신다는 그 근거에서 있는 믿음에 의해서 사는 것인데, 복권이 그 신뢰심, 믿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내가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도움과 능력을, 어떤 간섭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겠다, 라고 했을 때, 복권이나 운이나 기회 이런 것들을 이름으로 드러내고 있는 카지노 같은 것에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성경에는 어떤 행운이나 또는 운 이런 것에 대한 표현이 전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이, 모든 운이나 행운보다 더 강하게 모든 삶을 주관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동전 던져보십시오. 백번 던지면 50번은 앞면 나오고, 50번은 뒷면 나옵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운이나 기회 이런 얘기들은 사실은 확률인 것입니다. 우리가 마치 우연히 오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연이란 없습니다. 기회가 우연히 오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이 형들로부터 엄청난 학대와 위협을 받고, 나중에 애굽에 가서 성공해서 총리대신이 되었을 때에, 형들이 그 발 앞에 와서 이제, 죽을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그때 동생이 이런 말을 하죠. "형님들이 저에게 악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근데 하나님은 그 악한 일까지도 숨어서 선한 일을 만드셨습니다. 형님들은 본인들이 하신 일들이 최고고, 모든 것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성도들이 교회 건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복권을 사서 성경책에 끼워두고 은근히 기도 제목으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육자들도 학교 프로젝트를 돕는다고 학생들에게 그런 운을 빌미로 삼아서 복권을 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 '행운' 이라고 하는 것들이 우리의 신앙세계에 들어와서 알게 모르게 우리 교회 안에도 '행운!', '행운!' 이라는 것들로 인사를 주고받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계획하고 뒤에서 주관하고 계시다'고 하는 섭리에 의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믿음'이죠. 그래서 우리들의 인사는 '행운을 빕니다.'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이것이 바로 올바른 인사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근간 삶이 보다 추진력 있게 나갈 수 있고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강하게 세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교회에,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구CTS 2008.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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