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논문 다시 복음이 시작된 곳으로 마가복음 16:1-8
- KALAH
- 27
- 0
다시 복음이 시작된 곳으로 마가복음 16:1-8
* 본 연구논문은 「그말씀」 2010년 3월호(통권 249호):124-137에 실려 있음.
I. 본문연구
마가복음 16:1-8은 어떤 내용보다 자세한 설명과 증거들이 필요한 예수의 부활에 관해 전하면서도 어떤 추가 설명 없이 헬라어의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로 갑자기 끝을 맺는다. 부활한 예수의 모습을 소개하지 않고 불완전하게 끝난다. 이 미완성 같이 보이는 복음서의 내용은 여인들을 중심으로 3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여인들이 무덤으로 오고(1-4절), 무덤 안에 있던 한 젊은 남자가 그 여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5-7절), 그 여인들이 무덤을 떠난다(8절).
“안식 후 첫날”(주일)이 중요한 이유는 여인들이 무덤에 도착한 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덤 문에서 돌이 굴려져 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여인들이 직접 눈으로 발견한 것처럼 돌이 굴려져 있었다는 수동태 표현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라기보다는 직접 행동하신 사건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여인들은 돌이 굴려져 있는 무덤 안으로 들어가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을 발견한다. 전통적인 해석에 의하면, 그 남자를 천사(전령자)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왜냐하면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바로 마가복음의 중심이고 모든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수 부활에 관한 천사의 증언은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마가복음이 기록되기 전에 그리고 부활한 예수에 관한 경험보다 더 전통적인 증거로 알려졌다.
그 남자가 전하는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6절)는 메시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버린바 되고 죽음으로 끝난 것 같았던 비극적인 이야기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온다. 비극은 이미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무덤에서 시체가 되어 누워 있을 것이라는 여인들의 생각에서 극에 달한다. 그런데 예수의 죽은 시체를 찾던 여인들은 무덤을 잘못 찾아 왔다고 생각했다. 무덤이 비었기 때문이었다. 텅 빈 무덤은 나사렛 예수의 시체를 소유하려던 여인들의 모든 기대와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 ... (중략)
..............
1) Lamar Williamson Jr., Mark, Interpretation, A Bible Commentary for Teaching and Preaching (Louisville: John Knox, 1983), 284.
2) Ibid.
3) Theodore J. Weeden, Mark: Traditions in Conflict (Philadelphia: Fortress, 1971)를 참고하라.
4) 이 구절은 마가복음 8, 9, 10장에서 예수가 이미 예언한 것이 초자연적으로 성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절은 오직 마가복음에서만 발견되고, 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예수의 가장 초기 이야기들로 구성된 바울서신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