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 자료 예배의 영성 이해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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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영성 이해가 우선이다
/ 허도화(계명대 예배설교학 교수)
* 본 논문은 목회와 신학 2016년 2월: 74-77에 실려 있음
들어가는 말
본 연구는 예배의 영성이 어떻게 새로운 영성 목회의 분위기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영성 목회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영성 훈련 방법들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예배, 영성, 그리고 목회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전제로, 예배는 교회의 영성에 기초가 될 뿐 아니라 그 영성의 중심을 표현한다고 이해한다. 따라서 예배는 영성 목회를 위한 전형적이며 가장 건전한 콘텍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본 연구는 예배의 영성에 관해 3가지 연결성을 갖는 고찰을 할 것이다. 첫째는 예배 영성의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그 다음에는 예배의 영성훈련에 대한 목회 현장의 상황(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배의 영성을 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할 것이다.
1. 예배의 영성의 내용과 필요성
예배의 영성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어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성(spirituality)은 영(spirit)과 관련이 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우리 마음에 거하는 하나님의 영, 즉 성령(the Holy Spirit)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진다. 이런 관점에서 영성은 성령에 따라 존재하고 살아가는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된다.1)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인도와 능력 아래 살아가는 삶을 “영적”(spiritual)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은 영적 여정을 취해야 한다.
예배의 영성은 예배와 영성을 함께 일어나게 하는 통합적 개념으로 교회 안 예배의 범위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과 관련된다. 영성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삶의 한 방식을 포함하는 것처럼, 그 영성이 예배와 연결되는 예배의 영성 역시 인간을 변화시키는 삶의 한 방식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예배 전통은 예배의 영성을 예배에 뿌리를 내리고, 예배에 의해 형성되고 양육되는 그리스도인의 영성으로 이해함으로 그리스도인이 기본적으로 예배에 자주 참석하는 것을 특별한 영성 훈련의 하나로 보는 경향을 보여준다.2) 그러므로 예배자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영을 경험하려면 교회가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정기적인 공동체 예배에 충분히, 의식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영성 목회와 관련하여3) 예배의 영성이 필요한 이유는 예배의 영성이 영성 목회의 콘텍스트를 창출하고 향상시키기 때문이다.4) 첫째로, 예배의 영성은 영성 목회자로 하여금 세계를, 즉 우리의 일상적 삶을 “하나의 영적 장소”로 이해하게 한다.5) 우리가 모든 삶에서 스스로를 분명하게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영성이기 때문이다.6) 이런 예배의 영성의 창조적 힘이 인간의 영이 본래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궁극적인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영적 목회 현장을 제공하며 또한 그 목적에 따라 살 수 있는 “온전한 영적 세계를 창조한다.”7)
둘째로, 예배의 영성은 우리의 삶과 예배 사이에 하나의 연결을 만들어 영성 목회의 현장인 삶의 예배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예배의 영성은 예배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그에 응답할 수 있게 하며,8) 매일의 삶에서 “영과 진정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삶을 독특하게 형성시킨다.”9) 따라서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정기적인 공동체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성을 경험하는 주된 그리고 필수적인 자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 예배의 영성은 예배자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닮아 자신을 주는(self-giving) 성례전적 삶을 살게 한다. 예배 영성은 지역 교회의 예배자들로 하여금 세상을 위한 생명의 빵과 축복의 잔이 되도록 만든다. 바울은 이런 성례전적 삶을 하나님께서 거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살아있는 희생제물, 즉 하나님과 연합하여 온전하게 살아가는 영적 예배라고 말한다(롬 12:1). 이런 영적 예배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야 하고10) 또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것이다.11)
영성 목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은 자신의 예배 경향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적인 영적 유익, 즉 예배의 영성을 경험하도록 자신의 주의력과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이런 영성 목회를 성취하기 위해 목회자는 예배의 영성과 능력이 자신에게 철저하게 스며들도록 영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목회자의 영적 준비가 없으면 개인적인 영적 성장과 예배자들의 영성의 열매 또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12)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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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il Ostdiek, “Liturgical Spirituality: Deriving the True Christian Spirit,” Liturgical Ministry 14 (Fall 2205), 205.
2) 예를 들어, 도미니크회 또는 프란체스코회와 같은 영성 학교들이나 수도원들의 경우가 그렇다.
3) 영성 목회에 대한 신학적 준거에 대해, 허도화, 예배갱신의 이론과 실제: 예배 코칭과 컨설팅 안내 (대구: 계명대학교, 2013), 80-86을 보라.
4) 예배의 영성과 영성 목회와의 관계에 대해, 허도화, “공동 예배의 영성: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한 영성 목회 패러다임,” 신학과 실천 제30호 (2012년 2월): 31-65를 보라.
5) Gil Ostdiek, ibid.
6) J. Dallen, “Liturgical Spirituality: Living What We Sing About,” Liturgical Ministry 4 (Spring 1995), 54.
7) Romano Guardini, The Church and the Catholic and the Spirit of the Liturgy, trans. Ada Lane (New York: Sheed & Ward, 1935), 177.
8) Irwin, Liturgy, Prayer and Spirituality (New York: Paulist Press, 1984), 14.
9) Gil Ostdiek, 206.
10) D. W. Fagerberg, “A Theology of Liturgy,” Liturgical Ministry 14 (Fall 2005), 179.
11) P. Fink, “Liturgical Prayer and Spiritual Growth,” Worship 22 (1981), 388; J. Dallen, “Liturgical Spirituality: Living What We Sing About,” Liturgical Ministry 4(Spring 1995), 53.
12) 예배 집례자들을 위한 영성에 대해, Austin Fleming, Preparing for Liturgy: A Theology and Spirituality (Chicago: Liturgy Training Publications, 1991), 특별히 제 6장과 7장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