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 자료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교회로서의 대학교회: 계명대학교회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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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교회로서의 대학교회: 계명대학교회를 중심으로
/ 허도화 (계명대학교, 예배설교학)
한글초록
본 연구는 기독교대학에 속한 대학교회를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안교회로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에 적응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그 가능성을 탐색해보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대안교회로서의 대학교회에 대한 필요성과 가능성을 전제로, 본 연구는 한국교회의 세속화에 따른 위기 현상들을 분석하고 그 원인들을 근거로 교회 갱신의 당위성이나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첫 단계로, 본 연구는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주요 위기 현상들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그 처방을 제시하려한다. 두 번째 단계는 그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한 실제적인 두 가지 처방들--교회의 본질과 사명 회복, 그리고 목회의 구조와 방법의 개혁--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교회로서 대학교회가 지닌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그 가능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로 계명대학교회(1999-2010)의 교회론과 목회구조를 중심으로 포스트모던 시대를 위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하려한다.
한국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주요 위기 현상들은 교회의 양적 마이너스 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 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들은 교회성장제일주의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위기 현상들에 대한 처방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고 목회의 구조와 방법을 개혁할 필요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처방은 건강한 교회론과 목회구조를 지닌 대학교회의 특수성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교회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대학교회의 패러다임이 한국교회의 위기 현상을 초래한 성장, 신앙, 교회, 그리고 조직 중심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에 대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한다. 대학교회의 설립 목적과 그 목적을 성취하는 목회 구조와 방법이 전통적인 패러다임에 빠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교회의 목회 구조와 방법이 일반교회의 것보다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의 변화된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하기에 더 단순하기 때문이다. 대학교회의 목회 구조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숙, 개인 구원 중심의 신앙보다는 삶의 실천, 개교회보다는 지역사회, 그리고 권위주의적 조직보다는 평신도 중심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주제어
대학교회, 교회론, 목회구조, 섬김사역, 평신도활성화, 영적예배, 교회연합운동
I. 들어가는 말
본 연구는 기독교대학에 속한 대학교회를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안으로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에 적응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그 가능성을 탐색해보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한국교회의 갱신 또는 개혁 방안의 하나로 구체적인 대안교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먼저 한국교회가 처한 대표적인 위기--양적 성장의 쇠퇴와 사회적 공신력 상실--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1) 수많은 갱신의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그 위기의 실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목회적 대안들이 구체적인 대안교회를 제시하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대안교회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관심이 교회 내외의 지성인들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2) 그들은 한국교회가 상대적으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 참여하는 흩어지는 교회의 의미보다 모이는 교회의 의미에 지나치게 치중된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의 양적 성장에 몰두하는 목회자가 목회를 하는 동기의 순수성마저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단순히 교회의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한 목회적 대안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그 바람직한 대안들이 한 교회 안에서 모두 실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목회자가 자신의 교회 성장과 부흥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한국적 목회의 경쟁 분위기와 목회자의 능력을 질적 향상보다 양적 성장에 기초하여 평가하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교회는 근본적인 방향 수정과 철저한 구조 개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교회 안과 밖에서 한국교회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지성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대안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려는 건강한 교회론에 의해 교회의 목적과 방향이 수정되어야 하며, 또한 그 본질과 사명을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목회구조와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가능하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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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서울: 한국갤럽조사연구소, 1984), 182. 한국교회의 성장 둔화와 사회적 공신력 상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교회 밖으로부터 나왔다.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에 대한 조사에서 비기독교인들은 개신교회에 대해 “종파분쟁이 심하다”, “십일조, 헌금 강요가 지나치다”, “전도활동이 지나치다”, “영리주의, 기업화를 방지해야 한다”, “교회 본래 뜻을 유지시켰으면 좋겠다”, “진정한 종교인이 없다”,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교회수가 너무 많다”는 등의 사항들을 건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