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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선한 사마리아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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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달, 추운 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보다 더 우리 마음에 훈훈함, 풋풋함을 기대하는 달인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는 구세군이 하고 있는 사랑의 자선냄비 운동에 참여해서, 개신교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21조가 되서,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이 일을 같이 행하고 있는데, 너무들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이유는요, 예수님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하신 그 결론의 말씀 때문입니다.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행하라우리는 사실 생각의 변화, 그리고 또 지식의 변화, 동의, 깨달음 이런 것들은 많이 경험하지만, 마음의 변화를 경험해서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번은 신학생들을 모아놓고 나서,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교훈을 주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한 건물에서는 학생들에게 지시사항을 주고, 그리고 그 옆 건물에서 곧바로 선한 사마리아인이 와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그 내용을 기록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바로 옮겨가야 되는 것입니다. 시작하고 뛰어가기 시작하는데, 신학생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한 사람의 배우를 보내 넘어져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끙끙 앓는 역할을 하게 했습니다. 신학생들이 급하게 옆 건물로 이동해 가는데, 어느 누구도 멈춰 그 상처 입은 사람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너무 급한 바람에, 그 사람을 밟고 뛰어 넘어가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 신학생들을 보고 뭐라고 나무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막상, 그곳을 그냥 지나갔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우리 주변에서 정말 어려운 이웃들을 봤을 때에, 회피하고, 눈감고, 지나가지 않고, 거기서 멈춰서 그와 함께하고 그를 돕게 할까, 무엇이 그런 사마리아인처럼 돕도록 만들까? 한 보고서에 의하면, 그렇게 사마리아인처럼 남을 돕는 사람들은 과거 이전에 자신의 삶에서, 그런 선한사마리아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을 했기에 남을 도와줘야 할 상황에 지나가지 않고 멈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가면서 도와 줄 수 있는 내적인 힘과 동기가 다른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과거에 받은 것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것을 받지 않았습니까? 성경에서 율법사가 말했습니다. 내가 누구를 도와줘요? 사마리아인은 내 민족, 내 사람이 아닌데, 내 지역사람, 내 민족이 아닌데, 이렇게 질문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도울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통해 그 율법사에게 던지는 질문은 '네가 누구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웃이었던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12월에 우리가 생각할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선한사마리아인처럼 다가와서 나에게 그런 경험을 주었는가? 우리에게 그와 동일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나와 같은 동일 민족도 아닙니다. 그는 나와 함께 사는 이 지역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무 관계없이 우리의 시대와 공간을 벗어난 분이었지만, 그 분이 나에게 찾아오셔서 함께 있어줬고, 나를 지키고 인도하고 피를 흘리고 죽으셨습니다. 그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구세군의 자선냄비, 이건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참여해서 어렵고 힘들 때에, 자원봉사로 나서면, 이것이 바로 곧 선한사마리아인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 아닌가?

 

이 추운 12월에 우리 모두가 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던 선한사마리아인의 놀라운 은혜와 경험들을 잊지 않고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행하라' 라고 했던 이 말씀을 실천해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따뜻한 세상,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따뜻하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일에 우리 같이 나섭시다.


/ 대구CTS 200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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