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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다시 복음이 시작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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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이 여러분들 가운데 넘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보통 예상하지 못했을 때에, 굉장히 두려워하고 놀라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상을 하였다면 괜찮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상하지 못해서 엄청나게 놀라서 해야 할 일을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굉장히 믿음이 좋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냐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서, 예수님 시체에 향유를 바르려고 했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놀랬냐면, 예수님은 돌아가셔서 그 무덤 속에 시체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계실 것이야. 그런데 가보니까 돌이 굴려져 있고, 예수님의 시체가 없었습니다. 더 놀란 것은 그 무덤가에 흰 옷 입은 한 남자가 말하기를 너희들이 예수님을 찾는데,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는다. 여기 계시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깜짝 놀랄 일입니다, 어디에 가셨는가, 어디에 계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흰옷 입은 남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이 너희들 보다 앞서 갈릴리로 가셨다고 전합니다.

 

도대체 갈릴리가 어디입니까? 예수님이 복음을 시작하셨던 곳입니다. 그분의 사역을 시작하셨던 곳입니다. 이제 부활하신 분이 왜 또 그곳을 가셨을까요? 부활하신분이라면 하늘나라로 올라가시고 영광을 받으시고 그리고 승리의 축배를 드시면서 정말 이제는 고난과 역경과 그 모든 것을 벗어나는 삶을 사셔야 할 텐데, 왜 또다시 역경과 고난과 힘든 곳인 갈릴리로 먼저 가셨을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는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입니다. 여인들은 깜짝 놀라서, 예수님이 안 계신 것만 보고 두려워서 도망을 가서 누구에게도 이 말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무엇보다 먼저 다시 공포와 염려와 고난이 남아 있는 우리의 삶의 현장 속으로 돌아가셨다, 우리가 힘들고 어렵고 역경을 경험하고 있는 그 곳에 가셨다는 그것이 바로 복음 메시지, 부활 메시지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도 부활한 예수님을 경험하고 신앙을 경험하려면 우리의 삶의 현장 가운데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항상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그곳에서 자녀를 키우고, 직장생활을 하고, 이웃들과 부둥켜서 살고, 삶의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활은 그곳을 떠나라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어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분이 어제 병원에서 아픈 자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비록 단 1분 동안 이었지만, 나는 그분이 예수님이었음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내가 그 분의 눈에서 아픈 자를 위하여 붙잡고 흐르는 눈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저희 부엌에서 저희를 위하여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거기에다 맛있는 점심식사도 특별하게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단 1분이었지만, 그분은 우리 어머니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분이 분명히 예수님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저를 참으로 사랑하시는 그분의 사랑하는 마음을 거기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언제 어디서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 가운데, 어려운 자들을 찾아가고 만나고, 기도하고 섬기는 일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부활하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여러분의 삶속에서 예수님 부활하신 것을 발견하고 보여줄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대구CTS 
200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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