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논문 귀납적 설교의 움직임

귀납적 설교의 움직임

/ 허도화 (계명대학교 예배설교학 교수)

* 본 연구논문은 「프리칭」 38권(2007.6):16-22에 실려 있음.

1. 설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수

설교의 구조나 기술에 관한 논의는 기본적으로 설교의 전개(움직임, Movement)와 관련된다. 당신의 설교가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 설교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 설교가 움직일 수 있는 기본 방향에는 두 가지가 있다: 연역적 움직임(deductive movement)과 귀납적 움직임(inductive movement).

연역적 움직임은 일반 진리로부터 특수한 적용과 경험으로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은 설교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설교자가 전하려는 주요 포인트가 처음에 진술되고, 다음으로 그 주요 포인트가 대지들과 소지들로 분석되면서 설명되거나 예증되고, 그 다음 청중의 특수한 상황에 적용된다.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이 방식을 고전적 형식의 설교 준비와 전달로 이해한다. 설교자는 이 설교 전개 방법이 첫 부분부터 결론을 소개하기 때문에 정말 부자연스러운 대화 수단임을 알게 된다. 이 방식은 수동적 청중을 전제하여 누군가 자신에게 결론들을 진술해주고 적용까지 제시해주기를 기대하게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책임은 청중에게는 거의 없고 설교자에게 주어진다. 그래서 종종 청중은 그 결과로 화를 내고 마음의 상처를 느낀다.

최근에 많은 설교자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는 성경공부의 장점을 발견하고 있다. 귀납적 움직임은 발견된 특수한 것들로부터 일반적인 진리들이나 결론들로 움직인다. 귀납적 성경공부의 기술을 배우는 자들이 그 방법을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유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결론들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방법이 자신들의 공부 방식이라고 느낀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스스로 적용하고 마지막에는 그 결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다. 다른 말로, 학생이 그 결과에 참여한다.

이제 귀납적 움직임이 실제 설교 준비와 전달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잘 훈련되고 성실한 설교자는 조심스럽게 귀납적으로 성경본문을 강해할 것이다. 그 설교자는 결론들을 이끌어내고 자신이 이미 참여하여 발견한 마지막 결과에 관해서도 흥분하게 될 것이다. 그는 곧 자신의 개인 생활과 상황에 대해 특수한 적용들을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그는 강단으로 올라가 먼저 자신이 발견한 결론들을 청중에게 말함으로 설교를 시작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결론을 받치고 있는 기초를 설명하고 증명함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나 설교가 끝났을 때 그는 왜 청중들이 자신의 열정을 나누어 갖지 못하는지 당황하게 된다. 이처럼 설교자는 종종 자신이 행한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는 귀납적으로 설교를 준비하였지만 연역적으로 전달하였다.

최근의 설교 방법에 관한 연구들에서 분명한 발전 한 가지는 설교가 연역적이기보다는 귀납적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¹⁾ 모든 삶이 본질상 필연적으로 귀납적이기 때문에, 설교도 이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청중을 대화 과정으로 이끌며 그 마지막 결과는 청중이 전체 결과의 한 부분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귀납적으로 설교를 진행하는 설교자는 설교를 준비할 때 자신이 성경본문으로부터 경험했던 발견의 여행을 청중을 위해 강단 위에서 재창조해야 한다. 그래서 청중은 본문이 설교자에게 말했던 것처럼 자신에게도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설교자는 삶으로부터 특수하고 구체적인 사건들을 관찰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하시는 인간의 상황에 관해 일반적인 결론들에로 인도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한다. 설교자가 청중들을 자연스럽게 인간의 구체적인 경험들을 나누며 성경 본문이 오늘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을 발견하도록 인도하기 때문에 청중이 그 방향으로 이끌린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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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ed B. Craddock, As One Without Authority (Nashville: Abingdon, 197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