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 자료 성령의 능력을 받는 예배: 전통적 기독교 예배에서 성령의 역할 / 허도화

성령의 능력을 받는 예배: 전통적 기독교 예배에서 성령의 역할

/ 허도화 (계명대 예배설교학 객원교수)

때로 현대 기독교회들에서 죽은 의식으로 인식되었던 예전(liturgy)이 공예배에서 성 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오랫동안 사용해 보증받은 수단을 제공한다. 기독교의 역사에 서 예배가 성령이 주는 영감을 통해 지속된 것으로 이해된다면, 오늘날 신앙공동체는 예배를 통해 역사적인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서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나 타난 하나님의 구원행위들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참여하고, 예수의 재림에 관한 종 말론적 희망을 적극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예배는 공동체 예배에서 성령의 지속적이 며 믿음직한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서론

기독교회들에는 성령의 초자연적인 것을 강조하는 카리스마적, 현대적인 예배와 그것과 상대적인 전통적인 예전 사이에 있는 대조가 있다는 것이 지속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으로, 카리스마적 그리스도인 그룹들은 전형적으로 자신들의 자유로운 표현, 즉흥적인 기도, 그리고 전반적인 자발성을 자랑으로 여기면서 이런 특징들을 일으키는 성령의 움직임(역사)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으로, 기독교 예배의 전통적인 예전 표현들이 매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예배와 하나님과의 연결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준 예수님의 대답, 즉 진정한 예배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요 4:23-24)에 주의를 기울여야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우 오래된, 고정된, 그리고 기계적인 것 같은 전통적인 예전이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또는 한 예전학자가 설명하는 것처럼, “어떻게 성령의 역사가 예전적인 기도 안에 일어난다고 증명할 수 있는가?” 공동예배에서 개인에 의해 즉흥적으로 말하거나 준비된 기도보다 미리 작성된 공동기도문이 기독교의 예전 역사에 의해 검증되고 유지되어 왔다는 것이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가? 세계 교회에 공동체에 의한 영적 기도라고 알려진 한국교회의 특징인 통성기도(Tongsung Kido)를 각 개인이 동시에 하는 개인적 기도라기보다 공동체적 기도라고 말할 수 있는가?

본 연구의 목표는 성령이 예전적 예배에만 임재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성령은 교회의 연합(unity)과 선교(mission)를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능력을 주는 예전적 영감의 토대(foundational inspiration of the liturgy)라는 것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런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먼저, 성령의 능력을 받는 예전적 예배의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배경을 간단히 살펴본다. 그다음으로 본 연구는 예전 안에 성령의 역할이 나타나는 예식을 분석하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받는 예배 분위기를 반영하는 로마 가톨릭, 동방정교회, 그리고 성공회 전통들로부터 온 기독교의 전통적인 예전 기도들을 예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예전적 예배 안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두 가지 주된 목적이 교회의 연합과 선교라는 것을 제시하려 한다. ..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