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논문 한국교회 강단의 미래: 논쟁적, 변증적 설교에서 복음적 설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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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강단의 미래: 논쟁적, 변증적 설교에서 복음적 설교에로
/ 허도화(계명대학교 예배학/설교학 교수)
* 본 연구 논문은「대학과 선교」 16호 (2009):71-110에 실려 있음.
<한글초록>
이 연구는 미래의 한국교회를 지탱해 갈 수 있는 설교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한국교회 설교의 미래가 있다면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가를 다룬다. 이런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먼저, 한국교회 강단의 역사와 그 주요 설교형식을 과거 구설교학(Old Homiletic)시대의 논쟁적(argumentative) 설교, 현재 신설교학(New Homiletic)시대의 변증적(apologetic) 설교, 그리고 미래 후신설교학(Post-new Homiletic)시대의 복음적(evangelistic) 설교로 구분한다. 그런 다음, 각 시대의 설교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들로 접근한다: 한국교회 강단이 도전을 받은 각 시대의 청중의 문화적 상황은 무엇인가? 그 상황에 대한 설교자들의 반응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설교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설교형식에 대한 설교신학적 비판은 무엇인가?
첫째로, 각 시대의 설교에 대해 도전을 준 청중의 문화적 상황을 다룬다. 설교는 무엇보다 설교자와 청중 또는 청중이 처한 상황과 밀접한 상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청중의 문화적 상황으로부터 나온 도전들에 대해 설교자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다룬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설교자들이 역사적으로 복음과 청중의 문화적 상황 사이에서 그 상호작용에 대한 대화식 접근방식으로부터 새로운 설교형식들이 태동한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각 시대의 설교형식들에 대해 설교신학적으로 비판한다. 설교신학은 설교자들로 하여금 청중의 문화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교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물어볼 것을 요구할 뿐 아니라, 또한 그들의 새로운 설교형식들이 얼마나 기독교적인 의식을 형성시키는 설교 본래의 목적과 역할에 충실한지를 평가하고 갱신되도록 인도하기 때문이다.
설교가 청중의 이해와 경험의 현상유지가 아니라 그들에게 관습과 삶의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면, 이제 우리의 설교는 교묘할 정도로 권위적 양식의 논쟁적 설교와 타협적인 양식의 변증적 설교로부터 관습과 삶의 변화를 대담하게 요구하는 도전적 양식의 복음적 설교에로 돌아가야 한다. 더구나 급속도로 탈기독교화 되어가는 문화의 가치관에 의해 형성되어 성경과 기독교적 선포에 대해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기독교의 주관적 주장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는 자녀 세대가 설교의 주요 청중이 되고 있는 시대에는 복음에 대한 확신과 함께 담대하게 선포하며 삶의 변화를 향해 도전을 주는 복음적 설교가 더욱 요구된다.
주제어
강단의 미래, 논쟁적 설교, 변증적 설교, 복음적 설교, 문화적 상황, 설교자들의 반응, 설교신학적 비판
I. 서론
이 연구는 미래의 한국교회를 지탱해 갈 수 있는 설교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한국교회 강단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신학적 성찰로부터 출발하여 미래를 위한 갱신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한국교회 강단의 미래 또는 갱신에 관한 연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점진적으로 우리의 설교와 청중을 형성하고 있는 설교의 상황들과 형식들에 대한 서론적인 관찰과 함께 무엇이 새로워져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갱신되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이런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먼저, 한국교회 강단의 역사와 그 주요 설교형식을 모더니즘 시대를 위한 구설교학(Old Homiletic)의 논쟁적(argumentative) 설교, 포스트모던 시대를 위한 신설교학(New Homiletic)의 변증적(apologetic) 설교, 그리고 미래를 위한 후신설교학(Post-new Homiletic)시대의 복음적(evangelistic) 설교로 구분한다. 본 연구는 한국교회 안에 나타난 그리고 앞으로 나타날 설교형식들에 관한 현상학적인 연구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설교역사를 주요 설교자들이나 사건 중심보다는 새로운 설교방법과 형식을 요구하는 청중의 문화적 상황 중심으로 구분한다: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중심으로 그 이전 모더니즘 시대와 그 이후 미래. 또한 본 연구는 한국교회 안에 나타난 다양한 설교형식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전제로 각 시대를 위한 주요 설교형식을 부모세대 중심을 위한 논쟁적 설교, 자녀세대 중심을 위한 변증적 설교,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혼합된 청중을 위한 복음적 설교로 구분한다.1)
그런 다음, 각 시대의 설교 상황과 주요 형식들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들로 접근한다: 한국교회의 강단에 도전을 준 각 시대의 청중의 문화적 상황은 무엇인가? 그 상황에 대한 설교자들의 반응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설교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설교형식에 대한 설교신학적 비판은 무엇인가?
첫째로, 본 연구는 각 시대의 설교에 대해 도전을 준 청중의 문화적 상황을 다룬다. 한국교회 설교의 특징을 비교하고 분석하기 위한 적절한 접근 방법은 각 시대마다 형성되고 있던 설교 상황을 규정짓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기독교가 시작된 이래로, 복음과 문화에 대한 교회의 반응은 설교를 통해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다.2) 기독교의 설교는 특정한 문화적 상황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말은 설교가 우선적으로 복음의 본질에 의해 영향을 받아야 하지만, 문화적 상황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설교가 언제나 청중의 특정한 문화적 상황을 전제하고 그 안에서 구체적으로 선포되는 이유는 청중이 자신들의 구체적인 삶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복음(메시지), 설교자, 청중(문화), 성령 등 설교사역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 가운데, 설교는 무엇보다 설교자와 청중 또는 청중이 처한 상황과 밀접한 상호 관계가 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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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적인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설교 역사를 고찰하는 이상규는 한국교회의 설교 유형을 편의상 초기선교사들의 설교, 초기(1920년대까지) 한국인 목회자들의 설교, 1930년대 이후의 설교, 해방 후 1950년대의 설교, 1960-70년대의 설교, 1980년대 이후 한국교회 설교 등으로 구분한다. 그의 학술발표논문 “한국 장로교회와 설교: 한국 장로교회에서의 설교, 그 역사와 평가,” 『기독신학저널』 13권 (백석대학교기독신학대학원, 2007): 79-113. 또한 정성구, 「한국교회 설교사」(총신대학, 1998)를 보라.
2) H. Richard Niebuhr, Christ and Culture (New Yok: Harper Collins, 200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