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자료 한국교회의 탈교회 현상 극복을 위한 예배설교학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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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탈교회 현상 극복을 위한 예배설교학적 대응
/ 허도화(예배설교학 객원교수)
설교를 통해 가나안 성도들의 신앙수준 강화 시도,
성경적 증언으로서의 설교,
예수의 삶을 따르는 자, 곧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설교자
성경 본문의 내용을 선 적용하는 설교자에 의해 성경의 증언과 유사한 이야기, 이미지, 경험 등을 통한 증언
1. 탈교회 현상 이해
본 연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조롱받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탈교회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예배설교학적으로 진단하고 그 처방을 제시하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 본 연구는 초대교회를 통해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와 예수님의 제자들의 본질적인 모습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영적인 예배와 설교 개혁과 회복을 위한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한다.
교회의 공동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 즉 가나안 성도들이 점차 늘어나는 탈교회 현상은 현재 한국교회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탈교회 현상은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많이 나타났다. 2017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Pew)리서치센터에 의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크리스천 중 69%가 소속 없는 신앙(Believing without Belonging) 또는 교회 없는 크리스천(Unchurched Christian)으로 가나안 성도에 속한다.1)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2018년 조사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1998~2018’ 결과에 의하면, 2012년 11%였던 가나안 성도(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비율은 2017년 23%로 크게 증가했다. 크리스천 4명 중 1명꼴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2021년 2월에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옥성득 교수는 한국교회가 가나안 성도 400만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을 제시했다.2)
2018년 7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전국 가나안 성도 82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의 통계 제11호, “크리스천 4명 중 1명, 교회 안 나간다”에 의하면,3) 가나안 성도 현상에 관해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특징들이 나타난다.
첫째로, 가나안 성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또한 연령별로는 40대, 20대의 순으로 많다. 이 연령대들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로는 개인적인 이유(61%), 교회에 의해 생긴 부정적 요인(35%;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14%, 교인들의 배타적 태도 11%) 순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교회 이탈 기간은 평균 7, 8년이다. 개인적인 이유 중 교회 불만보다 ‘구속받기 싫어서’ 자유로운 신앙을 찾아 제도적인 교회를 떠나는 요인이 44%로 가장 높은 것은 다른 사람과 엮이지 않고 홀로 생활을 즐기는 ‘나홀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셋째로,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 이탈 후 경험한 예배는 가정예배(57%), 혼자 예배(41%), 미디어를 통한 예배(20%)의 순이며, 향후 교회의 예배보다 미디어 예배에 참여할 의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예배 의향이 26%, 기독교TV나 라디오 예배 의향이 27%로 나타나 이런 가나안 성도를 위한 전문적인 기독교 매체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넷째로, 가나안 성도 중 73%가 기독교 입문 단계의 신앙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교회 출석하는 성도에 비해 신앙 인식과 활동 면에서 크게 약한 상태에 있었다. 교회 이탈 후 그들의 신앙 상태에 대해 ‘변화 없다’(58%)가 ‘약해졌다’(38%)보다 많았다.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가나안 성도를 모아 그들의 관심을 영성적인 것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나안교회’가 필요하다. 다섯째로, 가나안 성도 대부분(90%)이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10%만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향후 교회 출석 의향에 대해 52%가 언젠가 교회로 다시 나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여섯째로, 가나안 성도는 교회 출석 성도보다 한국교회에 대해 사회적 책임(56% 대 34%)과 목회자의 언행일치(54% 대 46%) 요구를 더 강하게 나타냈다.
위의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도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탈종교적이며 나홀로 라이프를 즐기려는 문화적 트렌드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가나안 성도의 탈교회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현재 탈교회 현상은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반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탈교회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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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기독교 통계에 관해 발표한 주간리포트 제11호(2019년 8월 21일)에 관해 홈페이지(www.mhdata.or.kr)를 보라.
2) 옥성득, “한국 기독교 400만 시대 대비해야”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제19회 좋은경영연구소 겨울세미나 강연), 기독일보 (2021년 2월 9일).
3) 목회데이터연구소,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