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 자료 멀티미디어 시대의 학생 채플: 영상 매체의 효과적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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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시대의 학생 채플: 영상 매체의 효과적인 활용
* 본 연구논문은 「대학과 복음」 8집 (2003):149-170에 실려 있음.
여는 글: 작은 예배 전쟁
최근 멀티미디어 시대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예배 현장은 아마 기독교 대학들의 학생 채플일 것이다. 그 이유는 영상세대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되고 진행되는 학생 채플이 다양한 매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음성, 문자, 그리고 영상이 복합되어 들려지고 읽히고 보이며 재현되는 멀티미디어 예배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예배 현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다양한 현대 악기들, 그리고 여러 마이크들이 설치된다. 다양한 미디어로 표현된 하나님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으로 친근감 있게 느껴지며, 스크린에 투사된 노래 가사들은 하나님을 장엄하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표현한다. 이처럼 표현 형식의 다양화를 통하여 진행되는 대학 채플은 사회적 대화 매체의 변화에 따라 예배의 표현 방법도 개혁되어야 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가장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1)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영상 매체를 통한 예배 갱신에 대한 일반적 반응이 아직은 그리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2) 일반적으로 영상예배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교회 건물의 앞쪽 중앙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는 영상을 따라가는 예배가 마치 드라마를 상영하는 극장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의 소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숙하지 못한 영상 제작기술이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예배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상상을 획일화시키는 예배(manipulation worship)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배를 말로 인도해 오던 목회자들의 자리가 주로 문자로 진행되는 영상으로 대치되어 T.V.나 영화 등 영상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예배자들에게 예배가 유흥적인 것(entertainment worship)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3) 드라마와 자극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깊은 느낌을 일으키는 예배는 좋지만, 일반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는 많은 예배자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신 관중을 즐겁게 하는” 예배 형식에 압도되고 만다.4) 그래서 예배의 내용에 대해 침묵하거나 하찮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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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태정, “멀티미디어 예배의 신학적 근거,” 제 3회 멀티미디어 예배 세미나(울산감리교회, 1999), 60.
3) 예전 전통을 고집하는 자들은 현대적인 예배를 따르는 자들이 신앙과 신학의 깊이가 결여된 유흥적인 예배와 기술적인 예배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Robert Webber, “How Will the Millennials Worship?" Reformed Worship 59 (March 2001), 2-3.
4)Marva Dawn, Reaching Out Without Dumbing Down: A Theology of Worship for the Turn-of-the-Century Culture(Grand Rapids: Eerdmans, 1995),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