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압제 너머로: 새로운 세계를 열기 위한 성경 앞에서의 설교 (Beyond the Tyranny of the Text: Preaching in Front of the Bible to Create a New World)
- KALAH
- 142
- 0
첨부 1
- Beyond the Tyranny of the Text.jpg (File Size: 127.9KB/Download: 3)
저자 : James Henry Harris (한우리 역) / 기독교문서선교회 (CLC)
추천사
이 저서는 설교학과 해석학을 다루는 뛰어난 간학문적 연구이다. 저자 제임스 해리스는 본 저서를 통해 폴 리꾀르의 본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Beyond the Tyranny of the Text; 본문의 압제 너머로)을 설교를 위한 성서해석학(Preaching in Front of the Bible to Create a New World; 새로운 세계를 열기 위한 성경 앞에서의 설교)으로 기술하고, 그에 기초한 설교학적 적용 가능성을 소개한다.
본서의 첫째 특징은 해리스가 리쾨르의 해석학 적용을 통해 흑인 설교 전통에 실제화될 수 있는 해방적 설교(liberative preaching)의 비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해방적 설교는 청중을 변화시키고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해리스는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 전통의 설교를 연구하고 어떻게 해방에 관한 생각이 그런 전통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연구한다.
본서의 둘째 특징은 경험과 숙련됨을 갖춘 설교자요 학자로서 해리스가 리쾨르의 해석학적 이론의 주된 면들을 설교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면서 이론과 실제 사이에서 든든한 대화를 제안한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리쾨르의 중심적인 변증법(이해[전형상화, prefiguration]에서부터 시작해서 설명[형상화, configuration]을 거쳐, 결국 새로운 이해[재형상화, refiguration]에 이르는)이, 특별히 설명과 이해가 ‘본문 앞에 있는 세계’에서 본문으로 해방설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본보기이다. 그래서 해리스는 무엇보다 먼저 설교가 청중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해방에 참여하려 한다면, ‘본문 앞에 있는 세계’와 맞붙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본문 앞에 있는 세계’를 우선 취급하는 것은 그 본문의 세계에 대한 주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서 변화시키는 자유를 상상하기 위해 본문에 대해 새롭게 듣도록 하려는 것이다.
본서의 셋째 특징은 해리스가 흑인 콘텍스트로부터 설교를 하나의 해석으로 이해하고 어떻게 설교가 해방적인 해석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과 이론이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의 힘든 임무와 씨름하고 있는 모든 설교자들에 의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본문 앞에 있는 세계를 품는 설교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5중 모델은 읽기(reading), 다시 읽기(re-reading), 읽지 않기(un-reading), 쓰기(writing), 그리고 다시 쓰기(repwriting) 또는 실제적 설교를 전하는 행위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부분은 해리스의 방법론의 각 단계를 중심으로 다루어진다. 그리고 해리스는 부록을 통해 5중 모델에 의해 설명된 방법들의 실제적인 예들을 제공하기 위해 인종에 대한 탐구를 통해 해방에 대한 개념적 영역을 구체화한 요나서 설교로부터 발췌된 내용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것은 본서의 역자인 한우리 교수가 미국의 GTU 대학에서 인정을 받은 설교학 박사논문이 제임스 헤리스가 폴 리쾨르의 해석학을 자신의 흑인 전통 설교에 적용한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우리 교수는 폴 리쾨르의 해석학과 신학으로부터 얻은 통찰력으로 어떻게 한국의 순복음 전통의 설교가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가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런 점에서 본서의 저자 제임스 해리스는 한국 설교자들을 위한 가장 적절한 번역자를 만났다고 말할 수 있다.
/ 허도화 (계명대학교 설교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