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자료 코로나 시대에 상처 입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설교: 복음의 치유하고 재활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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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상처 입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설교: 복음의 치유하고 재활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 허도화 (계명대 예배설교학 교수)
1. 들어가는 말
2020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는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학교들이 폐쇄되고, 식당들이 문을 다고, 교회들은 대면으로 모이지 못하도록 행정 명령을 받았다. 오늘날 정부에 의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유지라는 명령은 교회가 과거에도 들었던 이야기들과 닮은 점들이 있다. 교회는 처음부터 재앙들과 전염병들에 대처해왔다. 2, 3세기의 로마제국에서 일어난 광범위한 위험이나 1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일어난 선페스트(페스트균에 감염되어 림프샘에 출혈성 염증을 일으키는 병)와 같은 사건들은 오히려 교회가 성장하는데 많은 것들을 선사했다. 21세기의 교회라고 이런 사건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교회에 전례가 없는,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끊임없이 사람들은 질병을 앓고 있으며 죽어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이 확진되고 거의 1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이제 교회는 그 어떤 이슈들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더욱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세계적 대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서 목회의 모든 순간은 복잡해진다. 사회적 거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목회 사역은 다른 모든 사역처럼 목회 돌봄을 제공하고, 회중에 관한 일을 진행하고, 모여서 재원들을 나누는 것으로부터 예배와 설교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 그 거리감은 하나의 도전이며, 그로 인한 충격(trauma, 마음의 상처) 경험은 또 다른 도전이다. 충격은 자신의 생명이나 사랑하는 자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들, 즉 갑자기 사랑하던 자를 상실하는 경우와 그 경험을 감당할 능력이 그 경험의 크기에 의해 압도당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이런 설명은 지금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설교학의 영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이전에는 비정상적이라 여기거나 비효율적이라고 무시했던 설교의 패러다임들이 이제는 정상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뉴-노멀(new-normal) 시대가 열렸다. 설교 현장에서도 이전의 효과적인 설교 방법들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시대적인 효과적인 설교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이런 뉴-노멀 시대에 끊이지 않는 마음과 영혼의 상처들을 지닌 성도들 앞에 서야 하는 설교자의 책임과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2. 설교의 본질에 대한 이해
이와 같은 도전적인 질문들에 대한 설교학적인 대답의 하나로 본 연구는 어떤 시대 그리고 상황을 직면해도 변함없이 설교가 지닌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성경이 말하는 설교의 본질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코로나 시대에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한 설교에 필요한 것은 먼저 설교의 본질을 구성하는 성령과 복음에 대한 이해이다.
첫째로,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기독교 초대교회의 사도들로부터 시작된 설교의 본질은 성령과 함께 하는 영적인 사역이다. 성령은 제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영적 유산인 설교 사역의 또 다른 설교자였다. 지금은 성령과 함께 준비하고 전달하고 실천하는 설교가 매우 필요한 때이다. 코로나 19시대에 설교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제공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임재를 조명하는 생명을 주는 설교들을 준비해야 한다. 성령만이 이런 설교를 가능하도록 한다. 성령은 설교에 관한 모든 것들을 지배할 뿐 아니라 그 설교를 한층 더 깊게 그리고 더 넓게 만든다. 설교를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들은 마치 캠프파이어에 불을 붙이기 위해 나무들을 조심스럽게 모으는 것까지이다. 오직 성령만 준비된 설교에 마지막으로 불꽃을 일으킬 수 있다. ...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