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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진정한 회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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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지난 6월 달에 초라한 성적표 하나를 받았습니다. 2005년도 이전, 10년 동안에 <한국 개신교 종교 인구 조사 결과>인데, 1300만에서 860만으로 확 줄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종파는 우리보다 급성장했다, 라는 대비 성적표입니다. 이 초라한 성적표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더 마음에 꺼림직 한 것은 우리가 참 수고하고 노력 많이 했는데, 10년 동안 얻은 성적표가 정말 이런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분석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세속화에 우리가 덜미를 잡히지 않았나, 라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기도 속에, 우리가 성경을 읽는 목적, 또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 헌금을 내는 이유 이런 모든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에 추구하던 그 목표와 달라진 것이 없어지지 않았나, 순수함이 없어졌다는 이야기지요. 다른 말로 말하면, 세속화에 서서히 남모르게 빠져 들어가서, 우리가 고유성을 추구하고, 참된 신앙을 추구한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세속적인 현상 속에 빠져있었다는 것이지요. 저들이 기대한 바는 세상 가운데서 무언가 다르게,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얻을 것이 있지 않겠는가, 세상을 정말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지 않겠나 하고 찾아왔었는데, 알고 보니까 자기들의 생활과 별다른 것이 없었다고 판단된 것이에요. 그래서 결국 초라한 성적표를 얻은 것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세속화의 물결, 흔적을 과감하게 떨쳐버려야 되는데, 그 운동이 서서히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한국교회 제 2의 대 부흥 운동을 일으키자, 1907년도에 부흥을 일으키자 해서, 내년도에 100주년이 되는 해에 그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세속화 현상이 더덕더덕 붙어잇어서 염려스럽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회개하자, 그래서 새롭게 교회를 부흥시키자, 이것은 분명히 옳은 일인데, 방법에 있어서 너무 대중화, 너무 엔터테인먼트, 즉 즐겁게 하는 방법이 가미되어있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1907년도에 한국 교회에 부흥운동의 기틀이 되었던 회개운동은 선교사들이 하나님 말씀 펼쳐놓고, 그 말씀 속에 비춰진 자기의 모습을 보고, 교만잘못된 모습을 보고 회개하고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한국의 지도자 앞에 자기의 자리를 낮춰가면서 회개했습니다. 한국의 지도자들 또한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 앞에서 자신을 찢고 회개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났던 것인데, 지금 우리는 소그룹단위로 성도들끼리 모여 있는 모임 속에서 서로 자신을 찢고 회개하고 상대방 앞에서 구체적으로 회개하는 이런 운동보다는, 너무 앞에서 사람을 많이 모아가지고, 대형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죠. 대중심리라는 것이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숨어서 자신의 것을 슬쩍 대치고 넘어가버리곤 해왔는데, 이제 그래서는 안 되겠죠. 정확하게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되고, 하나님을 만나야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운동인데, 그러려면, 내가 눈에 보이는 형제들 앞에서 먼저 용기 있게 토해내서 회개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개 교회가 개 교회에 속해있는 여러 모임들에서 일어나야 됩니다. 그룹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그런 운동을 위해서 지원을 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1907, 100주년째 되는 내년에 대 부흥 운동은 더욱 분명하게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대구 CTS 2006.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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