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논문 설교갱신방안으로서 설교 비평: 설교자 비평보다 설교비평을 중심으로

설교갱신방안으로서 설교비평: 설교자비평보다 설교비평을 중심으로

허도화(계명대 예배설교학)

 * 본 논문은 계명신학 제14집(2014년): 113-137에 실려 있음.

본 연구는 한국교회의 설교갱신을 위한 한 방법으로 설교비평의 필요성을 전제로 설교의 비평 영역이 설교자에 대한 비평으로부터 설교 한 편에 대한 비평에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을 밝히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바람직한 설교 비평으로 설교자보다는 설교문 중심의 비평을 제안하고 동시에 그 실제를 제시한다.

설교 한 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설교 한 편이 설교자의 신학과 성경해석, 그리고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국교회에서 이루어진 설교에 대한 비평(설교비평학)이 설교비평보다는 설교자비평에 기울어져 왔다. 민영진은 설교자비평과 설교비평에 대한 차이를 다음과 같이 잘 지적한다: “지금까지 나온 평자의 설교비평 양식(樣式)을 보면 독립된 한 작품으로서의 한 편 설교를 비평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개 설교자의 설교 전반을 비평한다.”¹⁾ 물론 설교 비평이 한 편의 설교만을 비평하는 것으로서는 부족할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한 편의 설교 속에라도 설교자의 특수한 신학과 성경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나타나며, 복음이 특수한 청중들에게 어떻게 선포되는지를 충분히 밝힐 수 있다. 설교자 한 사람의 요약된 생애와 어떤 한 기간의 설교들을 발췌하여 설교자의 신학과 설교의 경향을 밝히는 개괄적인 설교자비평은 설교비평으로 충분하지 못하다. 오히려 설교자의 생애, 목회, 신학 등을 배경으로 한 편의 설교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 즉 “개별적인 작품으로서의 하나하나의 본격 설교비평”이 보다 바람직한 설교 비평이라 할 수 있다.²⁾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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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영진, “설교비평, 멀지만 가야할 길: 말씀의 숨과 결,” 기독교 사상 통권 576호 (2006년 12월): 148.

2)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