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교 채플: 기독교 대학 문화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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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기독교 대학 문화의 창 (기독교의 이해 제9장)
허도화(계명대 예배설교학)
1. 들어가는 말
한 기독교 대학의 학생 채플에 특별 강사가 초청되었다. 대학생 채플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았던 그 강사는 평범한 설교를 준비하였다. 채플이 시작될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대화 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앞자리에 앉아 있던 한 젊은 교수가 벌떡 일어났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학생들을 향해 돌아섰다. 자신의 오른 손 직지 손가락으로 2층의 한 곳을 가리켰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거기 2층, 두 명의 남학생, 너희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그 교수의 손가락은 모든 학생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켰다. 2층에서 학생들이 신문을 펼쳐놓고 떠들고 있었다. “귀한 강사 목사님을 모셔놓고 뭐하는 짓이야! 너희 같은 학생들 때문에 우리 대학이 욕을 먹는단 말이야! 자네들이 우리 대학인이야? 창피한 줄 알아!” 그 교수의 외침은 어수선하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접수했다. 그리고 채플은 너무나 조용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이런 분위기를 처음 경험하는 강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 채플은 문제없이 끝났다. 그런데 교목실을 향해 가던 강사는 또 한 번 놀랐다. 건장한 남학생 두 명이 그의 길을 막아섰다. 학생들은 강사 앞에서 자신들의 고개를 숙였다.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큰 실수를 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 것입니다. 용서해주세요.” 그 강사는 당황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 학생들이 너무 고마웠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채플이 무엇이기에 젊은이들이 신문을 펼쳐 놓고 떠든 것 때문에 모든 동료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도 채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외부 강사에게까지 찾아와 용서를 구한단말인가! 도대체 채플이 무엇이기에....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