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방송 에세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 KA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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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나라는 독일 월드컵 준비하느라 굉장히 고조되어 있지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람들의 모임이 붉은 악마 응원단입니다. 붉은 악마를 응원단의 상징으로 삼은 이유는, 아마 2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 한국 축구팀에게는 붉은 악마의 힘을 받쳐주어서 용기를 갖게 하려는 응원의 의미가 있을 것이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 붉은 악마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상대팀의 힘을 제어해서 위협적인 존재로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요, 정말 우리 한국 사람들이 붉은 악마를 가지고 응원할 때에 악의 존재, 악마의 존재, 죄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런 응원을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를 보면, 어떤 큰 문제가 생겼을 때에,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주 쓰는 말이 있어요. 그것은 “힘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또는 “힘을 잘못 사용해서 그렇습니다.”라고 힘의 논리에 의해서 책임을 회피해 갑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는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됐지만, 다시 단합해서 우리 한 번 더 잘하면 이것이 오히려 양약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시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뭉칩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이런 멋진 격려 속에 무엇이 빠졌는가? 그 격려 속에 바로 그런 문제들을 만들어내는 악마의 존재, 죄의 실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죠. 이것은 우리가 아주 정직하게 말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정직하지 못합니다.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또 다른 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가 정직해 질 수 있을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겐 정직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매 주일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 나온다는 것, 거룩하시고 엄청난 하나님 앞에 우리가 섰을 때에 우리와 하나님과의 큰 격차를 느끼게 되고, 그러기에 그 앞에 엎드려서 무릎을 꿇는 거예요. 이사야가 그랬잖습니까? 이사야 6장에서 하나님의 전에 엎드렸을 때, 자신의 입술이 더럽고 부족함을 느꼈다고.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에도,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엎드렸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 그리고 이렇게 정직하게 자기의 죄를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함, 그 힘과 우리와의 엄청난 격차를 인식할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사회를 보면 어떤 문제를 표현할 때, 우리가 교육을 잘못 받았다든지, 우리가 힘이 없어서 그렇다든지, 우리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든지, 이런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죠. 정직해야 됩니다. 사람이 정직하려면 하나님 앞에 설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를 바로잡고 이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으려면, 이 악마의 존재, 죄의 실체가 분명히 있다는 것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거룩하신 그 분 앞에 서는 일 밖에 없음을 분명히 기억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훈련인 예배는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만이 우리는 이 사회에 죄와 악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모든 참사와 어려운 일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사랑합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읍시다.
/ 2006. 4. 19. 데구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