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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기도하는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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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상은 기도하는 손이라고 하는 동상인데, 실제 이 동상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털사(Tulsa)라는 곳에 있는 오랄 로벗 대학교(Oral Roberts University) 에 있는 것의 모형입니다. 그 대학의 정문에 이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그 대학의 정문을 지나가거나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기도하는 손을 보게 됩니다. 원래 동상의 크기는 약2m, 무게가 30t 정도 되는 굉장히 큰 것입니다.

 

기도하는 손을 하필이면, 학교 정문에다가 세워놓았을까요? 물론, 이 기도하는 손을 통해서 들어오라는 것을 말하려고, 그리고 기도가 바로 이 대학의 중심적인 것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겠지요. 다른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기도가 그들의 문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기도하는 손을 보면서 학교를 떠나는 사람들도 기도하는 손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돌아가게 됩니다. 학교가 기도로 세워졌고, 학교 곳곳마다 기도를 통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학교가 성장해 왔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 대학의 기도에 대한 열정은 다른 것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을 기도탑 형상으로 건축했으며 제일 위층에 기도실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본관 입구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기도의 불이라고 불리는 화전(火田)이 있습니다. 한 신앙인이 기증한 것인데, 이 불꽃은 1년 내내 꺼지지 않습니다.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성경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결국 그들의 삶 자체가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가 그 학교의 교수로 있던 2002년 여름에 목회학박사 과정 강의를 통역할 때였습니다. 그 때 제가 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면서 통역을 하고 있었는데, 강의를 하던 미국 교수가 갑자기 강의를 접고는, 학생들에게 우리 허박사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잠깐 시간만 주십시오.”라는 말을 했습니다. 곧 바로 30여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나왔고 60여개의 기도하는 손들이 제 아픈 다리를 붙잡고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얼마나 뜨겁고 감동적이었는지, 기도라는 것이 무슨 시간을 정해놓고 형식에 매여서 하는 것이 아니구나, 누구의 손을 통해서라도 직접적으로 기도를 느낄 수 있구나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기도하는 손, 제가 60개의 기도하는 손들을 경험한 것입니다.

 

더구나 제가 절뚝거리면서 복도를 걸어갈 때였습니다. 지나가던 한 흑인학생이 인사를 하면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절뚝거리는 저를 보더니 기도해주고 싶다는 겁니다. 저는 약간 당황했지만 그 학생에게 고맙다는 대답과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곧 내 뒤쪽으로 가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상당히 뜨거움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기도가 끝난 뒤, 그는 다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그 친구의 어깨를 붙잡고 같이 기도할 때에는 더 뜨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의 기도 속에는 서로의 계획과 목적이 무엇이냐, 아픔이 무엇이냐는 등, 함께 나누었던 삶의 이야기들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 어깨 기도를 교환 후, 우리는 더욱 깊게 사귐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상대방을 깊게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런 기도 경험을 통해서 내가 기도하는 손을 볼 때마다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 그렇다. 이 기도하는 손, 이것이 굳이 한 사람의 손일 필요는 없겠구나, 내가 악수를 하듯 상대방의 손을 붙잡고 기도를 서로 나눈다면, 서로의 손이 마주칠 때 우리의 손들도 기도하는 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꼭 우리 자신의 두 손을 맞잡고 하는 것만이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더 의미 있는 것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들이 나를 잘 알든 모르든, 처음 만났던 어떻든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다가가서 손을 맞잡을 때에, 짧은 순간이지만 하나님의 선물을 전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전하고, 그 사람의 고통과 어려운 점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상대방의 손을 붙잡고 악수를 할 때, 우리의 손은 아름다운 기도하는 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도는 우리가 하나가 되어 하는 것인데,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될 때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바로 이 기도하는 손, 동상의 모습처럼 가능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누구를 만날 때, 악수를 많이 하는데, 그럼 내 손과 다른 사람의 손이 악수하면서 마주칠 때에, 이것도 기도하는 손이 될 수 있겠구나, 이 생각이 들면서 오늘 하루 누구를 만나든지 손을 맞잡으면서,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복을 나눠주는 그런 의미로 하나님의 뜻을 나누는 의미로 악수를 하면, 내가 오늘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기도하는 손을 만들고, 기도하는 문화를 창출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되니까, 평소에 악수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며 큰 의미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신앙의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꼭 자신을 위해서 두 손을 모으는이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구를 만나든지, 그 곳에서 서로 손을 맞잡는 악수하는 기도를 통하여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해주고 하나님의 능력을 같이 나누는 일, 이것은 굉장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10.29. 대구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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