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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방송 에세이 사랑의 쪽지

  • KALAHKA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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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다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 추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웠던 이야기라도 주위의 사람들과 잘 나눕니다. 이유는 아무리 힘들었던 일이라도 그때의 일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에게도 어려웠던 시절에 관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때, 4명의 식구가 학교 기숙사에서 단란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음식이 풍족한 그런 때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식사를 할 때에 먹고 싶은 것을 풍족하게 먹지는 못한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더 힘들었던 것은 그 풍족하지 못한 음식을 더구나 혼자 먹었던 일입니다.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아내는 직장가고, 두 아들은 학교로 떠나고, 덩그러니 혼자 남게 됩니다. 매일 가족 없는 식탁에 앉아 혼자 식사를 할 수밖에 없으니, 맛이 있겠습니까? 그런 아침식사를 매일 혼자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혼자 먹는 동일한 식사였는데, 어느 날 음식 맛이 확 달라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음식, 맛있는 것을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식이 차려진 식탁 위에 쪽지가 오려져 있었습니다. 아내가 써놓은 메시지였습니다. “여보, 공부하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아요. 우리는 당신이 잘해내리라고 믿어요. 이 사랑의 음식을 먹고, 열심히 공부하시고, 오후에 즐겁게 만나요...” 이런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이 사랑의 쪽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아내가 만든 음식을 먹을 때,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요.

 

너무 고마워서 그 사랑의 쪽지 뒤쪽에다 저도 답장을 썼습니다. “여보, 당신이 준 음식을 먹으니 힘이 솟는다오. 얼마나 맛있는지 당신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오...” 이렇게 아내가 매일 식탁 위에 올려놓은 그 사랑의 쪽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을 수년 동안 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사랑의 쪽지를 통해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공부를 잘 끝내고 그 가족들이 힘든 유학생활에도 아주 행복하게 지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바로 이거죠.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사도바울이 말한 것처럼, 아무리 좋은 여건과 풍족한 것이 있어도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고, 비록 부족하고 어려워도 사랑 있으면 모든 것 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에 우리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까를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사랑의 편지, 하나님 말씀을 펼쳐서,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시작하면 하루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풍성한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루를 시작할 때에도 하나님과 사랑의 약속을 확인하면서 기도로 시작한다면, 그것 또한 이 세상을 가장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좋은 비결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것 있어도 사랑 없으면, 사랑 나누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십시오.

/
2005.6.14 대구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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