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한 창 진행되는 동안 마리아가 발꿈치를 살짝 들고 들어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마리아가 언제 나갔었는지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그녀의 손에는 가느다란 병 하나가 들려있었습니다.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녀는 그 병 하나를 가지고 준비된 판토마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병의 목을 쳤습니다. 병의 목이 방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감송향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온 방을 맴돌았습니다. 박하와 인삼이 섞인 듯한 날카로운 향이 방안에서 너풀너풀 춤을 추었습니다.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이 식사를 멈추고 마리아의 이상한 판토마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보여준 짤막한 판토마임은 4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너무나 파격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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